인천 5개 간선로 개설공사|보상마찰로 "지지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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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송도해안도로∼연수단지간 도로개설등 인천시내 5개구간에서 진행중인 주요간선도로 개설공사가 지지부진이다.
이는 인천시가 도로부지로 편입되는 토지·가옥에대한 보상예산도 확보하지않은 상태에서 무계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있는데다 일부구간은 보상협의가 지연되고 있기때문이다.
부평일대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시공중인 부흥로개설공사는 보상금이 올예산에 반영되지않아 당초계획했던 올연말 개통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보상마찰=지난해말 착공된 송도해안도로∼연수지구간 도로개설공사(폭 40m, 길이 7백m, 사업비 4백30억원)의 경우 주민들이 보상가가 낮다며 협의에 불응하는데다 예산도 부족해 공정은 10%(계획공정20%)에 머물고있다.
시는 올해 1차추경예산에 이 도로개설 사업비로 1백억원을 추가 반영할 계획이었으나 한푼도 반영되지 않아 보상대상토지 1백78필지, 건물 1백22동 가운데 토지 69필지, 건물 1백22동만 합의됐을뿐이다.
89년말 착공된 부두우회도로(폭 40m, 길이 1천8백m, 사업비 3백39억2천7백만원)도 예산부족과 보상합의지연으로 보상대상토지 81필지, 건물 68동중 73필지, 64동이 합의됐다.
송림동 광역 2-9호선 도로개설공사(폭 40m, 길이 1천1백50m, 사업비 81억4천6백만원)구간 합의건수도 71필지, 84동중 52필지, 43동에 그치고 있다.
인천시는 이지역 철거대상가옥주민들에게 만수시영아파트 분양우선권을 주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있어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
간석5거리 차선 확장공사(폭 5m, 길이 2백m, 사업비 16억3천만원)도 17필지, 19동중 12필지, 15동은 합의됐으나 나머지지주들의 반발과 일부 건물 소유주와 입주민사이에 소송이 계류중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부흥로터리∼계산동간부흥로 개설공사(폭 35m, 길이 3천1백60m, 사업비 3백61억원)도 예산부족으로 보상대상 1백45필지, 74동가운데 92필지, 67동이 합의됐다.
이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보상에 순순히 응하고 있으나 예산(60억원)이 없어 보상협의조차 벌이지 못하고 있다.
◇공사차질=해안도로∼연수지구간 도로개설공사외에 올연말 완공을 목표로 91년5월 착공한 부평지역 부흥로터리∼계산동간 부흥로개설공사도 보상금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공정이 60%에 그쳐 올연말 완공은 불가능한 실정.
이에따라 부평지역을 남북으로 잇는 부평중앙로가 극심한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간석5거리 차선확장 공사도 지난해말 착공, 7월중 완공 예정이었으나 보상합의 지연으로 착공조차못한 상태.
◇문제점=도로개설에따른 인천시의 매입대상토지등에 대한 보상가격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한 감정가격이어서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30∼40% 낮다는것이 주민들의 한결같은 주장. 그러나 인천시는 법적 보상기준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한 감정가격이어서 달리 보상가를 책정할방법이 없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보상가를 받아들일경우 막대한 예산을 조달할수 없어 공사를 제대로 해나갈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일고있다.<김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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