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웨이트 상륙훈련/해병 5천명 참가/옐친도 군함파견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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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쿠웨이트·모스크바 AP·DPA=연합】 걸프전 발발 2주년을 맞아 걸프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해병은 4일 미국의 대쿠웨이트 방위공약에 따라 쿠웨이트 해안에서 상륙작전훈련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선발대가 3일 쿠웨이트에 상륙,위장막 설치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4일 새벽부터 상륙용장갑차와 호버크래프트 등을 동원,세차례에 걸쳐 해병대 1천9백명이 상륙한다고 밝혔다.
「이거 메이스(불타는 철퇴)92­3」으로 명명된 이번 상륙훈련은 「네이티브 퓨어리」(자연의 격노)92」훈련과 병행해 실시된다.
이 상륙훈련에는 모두 5천여명의 미군병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 육군은 앞으로 3주동안 쿠웨이트에서 유사시 신속증강배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3일 러시아가 유엔결의 준수를 위해 걸프해역에 군함 한 두척을 보낼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옐친대통령이 그러나 러시아가 대 이라크 군사행동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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