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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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수도물이 부족해 8월에는 인천·수원등지에서 제한급수를 해야할 상황이라고 한다. 이웃사랑의 정신으로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 우리나라 상수도는 조선말인 1908년 지금의 서울 뚝섬유원지가 그 효시다. 그로부터 84년이 지난 91년말 현재상수도 보급률은 81·2%다. 상수도보급률은 어느 지역의 전체주민중 수도물 공급혜택을 받는 주민수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것이다. 설치된 수도꼭지를 통해 몇사람이 물을 쓰는지를 나타내는것이라 이 수치에는 물이 콸콸 나오는지 새벽이나 돼야 찔끔찔끔 나오는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서울은 그래도 특별시답게 물사정이 좋은편이지만 지방은 사정이 좋지않은 곳이 많다. 미국·영국·독일등 선진국들은 이미 보급률 1백%를 이룩했다. 일본도 우리보다 사정이좋고 대만은 우리와 비슷한 형편이다. 우리는 91년말 현재 한사람당 3백72ℓ의 수도물을 썼는데 일본(89년 3백ℓ)·대만(85년 3백18ℓ)과 비슷하다. 수도물도 많은 돈을 들여 생산하는 상품이므로 말그대로 물쓰듯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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