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함 4척 걸프해 진입/부시,휴가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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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이라크 최후통첩 오늘 결정
【워싱턴·뉴욕·AP·로이터=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캠프데이비드 휴가일정을 취소,워싱턴에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딕 체니 국방장관·콜린 파월 합참의장 등 안보관계 수뇌부와 회의를 갖고 25일중으로 대이라크 최후통첩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백악관 소식통들이 밝혔다.<관계기사 4면>
이에 앞서 미·영·불 3국은 이라크가 걸프전 종전협정을 완전 누하든지 아니면 군사공격을 받든지 택일 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적인 최후통첩을 보내 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소식통들은 최후통첩이 결정될 경우 이라크에 수일간의 시간을 주되 이라크가 유엔사찰단의 농업부사찰을 계속 거부할 경우 다국적군의 무력행사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농업부사찰문제로 이라크와 대치했던 유엔사찰단 일부는 24일 바그다드를 떠나 바레인으로 철수했으며 이날 상륙작전용 공격헬기를 탑재한 미 전함 타라와호와 다른 3척의 함정이 이미 걸프해에 진입한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와 합류했다.
미 정부소식통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경우 한 두차례의 공습과 순항미사일에 의한 대이라크 공격이 감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24일 이라크정부가 유엔의 농업부청사 사찰 타협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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