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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집에 물차면 전기부터 끊어야|젖은 손 전선 만지면"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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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9면

호우·태풍이 기습하면 농작물피해뿐만 아니라 산사태·가옥침수·축대붕괴 등 재난이 뒤따른다. 이 같은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정·피서지 등에서 침수 등 재해발생 시 대피요령과 호우·태풍이 지나간 후의 대처방안 등을 알아본다.
◇재해발생 시=폭우가 쏟아질 때는 가정과 직장에서는 배수로가 잘 소통되는지 다시 살피고 차량운전은 잘 아는 도로를 이용하여 저단기어로 운행해야 한다.
천둥·번개가 칠 경우전신주나 큰 나무밑으로 피신하지말고 하천 변·방파제·철탑·고압전선·축대 등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하며 옥외안테나선 등을 분리하도록 해야한다.
감전사고예방을 위해 합선이 됐을 때는 젖은 손으로 전선등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하며 가옥이 침수될 위험이 있으면 수도·가스를 잠그고 두꺼비집을 열어 전기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옥침수 등으로 대피하지 않으면 안될 경우 집안의 가재도구에 대한 미련을 갖고 머뭇거리는 것은 절대금물.
상습침수지역주민들은 가족수대로 폭이 좀 넓고 두꺼운 비닐을 한사람 당 2m정도씩 준비해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담요나 옷을 둥글게 말아 비닐 안으로 넣고 양끝을 오무려 물이 스며들지 않게 묶어주면 구명 의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 또 비닐은 야외에서 폭우를 만났을 때 몸을 감싸면 체온을 유지시켜 줄 수 있다.
집이 침수됐을 때는 가전제품과 이불등 가재도구는 큰 비닐봉지에 넣어 잘 묶은 후 높은곳에 보관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플래스틱 세수 대야 두개를 포개서 비닐봉지에 넣고 꼭 묶으면 구명튜브로 사용할 수 있다. 플래스틱 물통·주스 병 등도 마개를 꼭 막고 줄로 여러 개를 묶어놓으면 훌륭한 튜브가 된다.
◇사후활동=침수되었던 집안에는 가연성 또는 폭발성물질이 차 있을 수 있으므로 환기시킨 후 들어가야 하고 수도관과 가스관밸브도 잠겨 있는지 확인한다.
전기용품은 함부로 코드를 연결하지말고 한전등 기관에 신고한 뒤 사용해야하며 집 안팎과 마을주변 소 하천, 마을회관 등도 깨끗이 소독하고 우물은 완전히 퍼내 새물로 바꿔야 한다. 축대붕괴지역 등은 또 다른 붕괴위험이 있는지 우선 확인한 후 가옥 및 주변피해시설을 응급 복구해야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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