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TV 영화] 파 프롬 헤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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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파 프롬 헤븐 ★★★★

KBS1 밤 11시25분

감독:토드 헤인스 주연:줄리언 무어.데니스 퀘이드

제인 와이먼.록 허드슨이 주연한 1955년 작 '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을 리메이크했다. 배경은 그대로 50년대지만 인종 문제와 동성애 등을 끌어들여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줄리언 무어는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중산층 여성이지만 남편의 일탈을 알고 흑인 정원사와 사랑에 빠지는 캐시 역을 완숙하게 연기해냈다. 무엇보다 초록과 빨강.노랑 등이 주조가 된 화면의 풍성한 색채감과 그것이 남기는 쓸쓸한 여운이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캐시는 행복한 가정주부다. 그러나 그녀의 안온한 일상은 남편(데니스 퀘이드)이 낯선 남자와 키스하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깨져버린다. 가정을 망가뜨리지 않으려 애쓰는 캐시 앞에 새 정원사 레이먼드(데니스 헤이스버트)가 등장한다. 캐시는 그를 편안한 말벗으로 생각하지만 세간의 이목은 그렇지 않다. 원제 Far From Heaven. 2002년작. 19세.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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