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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공개 올림픽 공식일정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대회개막 2주일을 앞둔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12일(한국시간)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1백72개국1만5천명의 선수단이 묵을 포블레노 올림픽 선수촌 개 촌을 필두로 본격적인 대회일정에 들어간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COOB)는 선수촌 오픈을 이틀앞둔 산일 이번 올림픽취재를 위해 이미 바르셀로나에 머무르고 있는 세계 각 국 2백 명의 보도진들을 초청, 포블레노 선수촌의 각종 시설과 대회기간 중 각 국 선수단에 제공될 오락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등 대회개막을 위한 공식일정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약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선수촌공개행사에는 3천5백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대형 식당과30∼40평 아파트구조로 건축된 선수촌내부시설 등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촌은 싱글 및 더블베드를 갖춘 침실4개(대형은 5개)와 거실·조리대·식당·욕실과 지중해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발코니를 구비. 또 각 국 선수들이 선수촌에 머무는 동안 사용하게 될 위락시설과 프로그램도 함께 공개됐는데 대형휴게실과 극장, 초현대식 음향과 조명을 갖춘 디스코테크·전자오락실·볼링장·당구장·비디오 감상 실·뮤직 바 등 다채로운 시설을 구비해 시설 면에서는 역대 올림픽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일단 평가됐다.
미겔 아밧 COOB사무총장은『4년여에 걸친 우리의 노력을 전 세계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한다』면서『오늘 공개행사에서 보고 느낀 바를 기탄 없이 얘기해달라』 고 주문하는 등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행사에 참석한 보도진들은『건축기법이 뛰어나며 시설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평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감안할 때 에어컨시설이 없는 점, 일부 선수촌은 침실이 너무 협소하고 화장실에 환풍기가 없는 점등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COOB는 이미 지난4일 기자 촌을 공식 개촌 한데 이어 전 세계 1만1천명의 보도진들이 작업장으로 사용할 메인 프레스센터를 1O일 오전(한국시간 10일 오후)문을 여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그러나 선수단 및 올림픽패밀리의 등록업무를 관장하는 공항등록센터는 1백여 명의 종사원들이 이미 업무를 개시했으나 건물외부 마무리공사가 채 끝나지 않아 어수선한 상태다. 또 메인 프레스센터 역시 공동작업장만 그런 대로 구색을 갖췄을 뿐 각 국 언론사들의 전용 사무실은 전화나 컴퓨터단말기·팩시밀리등 기본적인 시설물도 아직까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보도진들로부터 항의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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