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대회 4수 아가시|"한물갔다"평가 싹씻어 그라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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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그랜드슬램대회 정상도전 네번째만에 첫패권을 거머쥔 아가시는 일찍부터 테니스신동으로 주목을 받았으면서도 항상 정상문턱에서 눈물을 휼려야했던 비운의 스타.
미국의 닉 을레티에리테니스아카데미에서 현세계랭킹1위인 짐 쿠리어와함께 훈련, 가장 촉망받는선수로 꼽혔으나 90년 프랑스오픈과 미국오픈, 91년 프탕스오픈 결승에서 잇따라 패배했다.
그러나 총상금 8백20만달러인 최고권위의 윔블던을 제패, 한을 푼 아가시는 경기후 『이바니세비치롤 불리치는 순간 기쁨보다 콧등이 아려오는 슬픔을 맛보았다』 고 당해 그동안 엄청난 심적인 좌절을 간접적으로 표현.
1m80cm,80kg의 크지않은 체격이지만 준수한외모와 화려한 테니스복장으로 미국 10대들의 우상인 아가시는 시속 2백6km의 위력적인 서브와 다양한 발리, 강력한 스트로크등을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88년 4개 글랜드슬랩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무적으로 군림했던 그라프의 이낱 우승은 지난해 3월 모니카 셸레스에게 빼앗겼던 테니스여왕 자리틀되찾은 셈.
빠른 발과 총알같은 포핸드스트로크가 일품인 그라프는 이날 전성기때의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왼손잡이 셀레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불여 셀레스의다소 오만해보이는 태도에염증을 느껴왔던 팬들의많은 갈채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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