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길 4연속 KO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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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천=김인곤기자】「돌주먹」 문성길 (문성길·28·카멜프러모선) 이 6차방어에 성공했다.
WBC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문성길은 4일 경기도 이천 군민체육관에서벌어진 동급5위 알만도살라자르 (25·멕시코) 와의 타이틀 6차방어전에서8회 2분필초만에 TKO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문성길은 한국의 세계챔피언 4명중 최다방어기록과 함께 4연속 K0방어기록을 작성했다.
한국복서로는 김철호(김철호·전WBC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 (유명우·전WBA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등 2명이 3연속 KO방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문은 초반승부를져냥, 1회부터 탐색전없이 곧바로 양훅을 사용한접근전으로 밀어불였다.
그러나 도전자인 살라자르 역시 문보다 한수위의스피드와 방아치기로 맞서3회까지 치열한 난타전을필쳤다.
계속된 타이틀매치 연기로 체중감량의 고통을 겪은 문은 중반들어 급격한체력약화틀 보여 살라자르에게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매회 안면에 허용하는 허점을 노출했다.
살라자르는 6회 오른쪽눈위가 찢어지는 상처를입어 7회를 마지막 기회로 삼고 적극공세를 릴쳐레프트훅을 문의 안면에적중시키는등 문을 그로기상태로까지 몰고갔다.
이때 링닥터인 오승혼(오승훈) 박사가 살라자르의 부상이 너무 심해 경기를 중단시킬것을 요구했으나 엘가도 빈스주심 (미국) 과 살라자르측 매니저가 1라운드만 속개할것을주장, 경기가 계속됐다.
8회들어 문성길은 7회의 열세를 만회하려는듯특유의 양훅을 무차별 구사한끝에 행운의 라이트훅을 작렬시켰고 이에 충격을 방은 살라자르가 휘청거리자 주심은 카운트없이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문은 현재 WBC로부터60일이내에 동급1위인 그랙 리처드슨 (미국) 과 지명전을 갖도록 종용방고있다.
이날 승리로 17승 (14KO)1패를 기록한 문은 1억원을, 도전자 살라자르는 1만2천달러를 각각대전료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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