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밀린 전기대입/12월22일로 늦춰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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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먼저 치르자” 민자서 난색/합격자 내년초 발표… 학부모 초조/후기대 내년 1월29일·전문대 2월19일
93학년도 전기대입시(학력고사)가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며칠 늦은 12월22일(화요일) 치러진다. 이에 따라 합격자 발표일도 내년 1월6일 이전까지로 늦춰져 서울대 등 몇몇 대학의 경우 내년도 합격자 발표가 있게 된다.<표참조>
현행 대입제도로는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이번 입시 역시 지난해 입시처럼 쉽게 출제되며 학력고사 과목명칭이 일부 변경된 것외에는 고사시간,문항수,주·객관식 비율 및 배점 등 모든 것이 지난해와 같다. 교육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93학년도 대학입시 세부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는 대학·학과별 모집정원과 전·후기 분할모집비율 등 대학별 세부 입시요강은 11월께 취합,발표할 예정이다.
◇입시일정=전기대는 지난해보다 5일 늦은 12월22일,후기대는 예년과 비슷한 1월29일 각각 치러진다. 전기대 원서접수는 11월23일부터 27일,후기대는 내년 1월11일부터 15일이며,합격자 발표는 전기가 내년 1월6일 이전까지,후기가 2월5일 이전까지다.
교육부는 당초 고교 학사일정과 대학측의 평가일정 등을 고려,12월15일을 전기대 입시일로 검토했으나 여당측에서 대통령선거(12월 중순 예정)를 들어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12월22일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중한 채점 때문에 매년 연말께 합격자를 발표해 온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연초 합격자 발표가 불가피,수험생 및 가족들은 초조한 연말·연시를 보내게 됐다.
전기대 입시일은 88년에는 12월16일,89년에는 12월15일,90년에는 12월18일,91년에는 12월17일이었다.
◇출제=국립교육평가원이 맡아 9개과목(전문대는 5개과목)을 주관식 30%·객관식 70%의 비율로 출제한다. 교육부는 주관식의 경우 완성형보다는 서술형을 많이 출제하고 객관식도 이해력·사고력·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많이 낼 방침이다. 문제의 내용과 수준도 전·후기 모두 고교교육과정안에서 지난해처럼 평이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형방법=종전처럼 일반계열은 학력고사+고교내신(30% 이상 반영)+면접고사로 전형하며 예체능계에는 실기고사가 포함된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의 경우 교직 적성검사 및 인성검사·면접고사 성적이 각각 5∼10%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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