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무역협력위」 난항/기술이전위한 재단설립 이견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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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 대표 일정구실 귀국
한일간의 무역불균형 시정방안을 27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한일 무역산업협력위원회의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한·일 양국 대표들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서울 롯데호텔에서 마무리협상을 벌였으나 기술이전을 위한 「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 설립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게다가 일본측 수석대표인 마쓰우라 고이치로(송포황일랑)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27일 오전 귀국해버려 양측 실무진이 30일까지 회의를 계속하기로는 했지만 큰 성과가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우리 정부는 양국 정부가 2억달러 정도를 내 기술협력재단을 만들자고 요청하고 있으나 일본은 재단설립 자체를 거부하다가 두 나라가 각각 재단을 두어 운영하자고는 하고있지만 출연금액이나 운영방식 등에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다만 ▲한국의 대일 수출주종품목에 대한 관세인하 ▲한국기업의 일본 공공건설공사참여 문제 등에서는 약간의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일 양국은 지난 1월 정상회담때 양국간 경제협력 및 무역역조개선을 위한 실천계획을 마련,6월말까지 양국정상에게 보고하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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