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나무 잘려 쉴 곳이 없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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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대림초등학교 1학년 1반 학생이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상도 제4어린이 놀이터에서 동생과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나무그늘에서 쉬기도 하는데 일요일에 놀러가 보니 나무가 싹뚝 잘려있었다.
놀이터에는 친구들도 없고 햇빛만 쨍쨍 내리 쐬고 있어 집에 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하루 밤 자고 나니 나뭇잎이 모두 없어졌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나무 자른 사람을 혼내야한다고 하시면서 사진을 찍으셨다.
아버지가 구청에 전화를 해 물어보니까 꽃가루가 날리고 주민들이 놀이터가 시끄럽다고 해서 나무를 잘랐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 여름에 놀이터의 나무를 자를 수 있는가. 나무를 다시 살려 꼭 쉴 수 있으면 좋겠다. <지훈><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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