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nding Per Pupil’은 ‘학생 1인당 공립학교에서 1년 동안 지출하는 금액’이란 뜻입니다. 2004년 6월 US Census Bureau 발표를 보면 미국 전체 평균은 7284달러입니다. 미국의 유치원부터 12학년에 이르는 공립학교의 학생 한 명을 위해 미국 정부에서 지출한 돈이 평균 7284달러란 뜻입니다. 이 금액에 학생들 숫자를 곱하면 해당 학교의 1년 예산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Spending Per Pupil은 주별로, 해당 교육구별로 다릅니다. 그 차이는 크게는 두 배 정도까지 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은 액수를 지출하는 District of Columbia는 1만3187달러고, 뉴욕주나 뉴저지주의 경우 약 1만1000달러입니다. 반면 애리조나주나 미시시피주는 52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평균 수준보다 약간 높아 7511달러 정도입니다.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이 돈으로 교사들 봉급을 주고, 필요한 책을 구입하며 교육 관련 행정비를 지출합니다. 이 금액의 약 절반 정도가 교사 봉급을 주는데 지출된다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Spending Per Pupil의 약 93%는 주 정부와 시 정부가 지원합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사립학교는 독자적으로 예산을 집행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받는 등록금은 무료에서부터 1년에 4만 달러 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합니다. 돈을 적게 받는 곳은 예산을 알뜰하게 집행하거나 재단 등 다른 재원이 있는 경우입니다. 대개 한국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상위권 클래스의 사립 보딩스쿨의 경우 연간 3만~4만 달러 정도 받습니다. 이들 사립학교 관계자들은 “사실은 이 등록금만 갖고는 모자라 각종 기금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학생 1인당 연간 7만 달러 정도 쓴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곤 합니다.
결국 공립학교 대 사립 보딩스쿨의 교육비 지출은 학생 1인당 약 7000달러 대 약 7만 달러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사립학교 교육의 질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투자 액수가 많다고 무조건 교육의 질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케빈 리 미국 미주교육신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