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상가 발암물질농도 4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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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내 지하상가 공기 속의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 함유 농도가 올 들어 지난해보다 4배 정도 늘어나는 등 공기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3∼4월 두달 동안 시내 26개 지하상가를 대상으로 공기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13곳에서 먼지가 환경기준치 3백㎎을 초과했으며 나머지 상가도 2백50∼3백㎎으로 나타났다.
먼지공해가 가장 심한 곳은 동대문운동장 청계천쪽 상가로 4백78㎎이었으며 다음이 동대문운동장 을지로쪽 상가로 4백22㎎, 잠실역 상가와 종로5가 상가 4백5㎎ 순이었다.
이밖에 청량리·영등포역 앞·강남역 지하상가·대현지하상가 등도 먼지오염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평균 0.00757PPM으로 지난해 평균 0.002PPM보다 3.78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동대문지하상가로 지난해보다 9배나 높은 0.018PPM이었고 ▲서초동 호정지하상가가 0.014PPM으로 지난해보다 7배 ▲잠실지하상가는 0.012PPM으로 지난해보다 12배 늘어났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대부분 환경처가 정한 권고치 0.01PPM보다 낮은 수준이나 1년 사이 농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터널의 공기오염도도 해마다 심각해져 남산1호 터널의 경우 아황산가스가 지난해 0.057PPM에서 0.085PPM으로, 일산화탄소가 14.9PPM에서 22.5PPM으로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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