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 3대수출시장으로/3월말 현재 7억7천만불…독일보다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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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화제품 3배증가… 중간재수출 두드러져
중국이 올들어 독일을 제치고 우리의 3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대중수출은 7억7천3백만달러로 7억4천7백만달러인 대독수출을 처음으로 따라잡아 미국(39억5천만달러)·일본(27억9천만달러)에 이어 3대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중수출은 23억7천만달러로 31억9천만달러인 대독일수출의 75%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통독특수가 올들어 고개를 숙인 대신 한중무역협정의 발효와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중국과의 교역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4월말 현재 유화제품의 수출이 1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증가,중복투자로 인한 국내 공급과잉의 우려를 크게 덜어주었고 철강제품(1억1천만달러 4.1배 증가)·직물(7천만달러 82% 증가)·일반기계(3천6백만달러 3배 증가) 등 주로 미·일 시장에서 경쟁력에 밀린 중간재 품목들이 대중수출의 증가를 주도했다.
한편 지난해 10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대중무역수지가 올 3월에는 수출이 3억2천2백만달러,수입이 3억6백만달러로 1천6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내 지난 90년 3월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반전하는 등 교역내용도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금까지 북경에만 국한됐던 국내종합상사들이 지사가 올들어 삼성물산과 선경이 상해지사 설치허가를 받아내는 등 상해·대련·청도 등 도시들에까지 설치돼 종합상사 지사 수는 모두 15개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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