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강동·송파·서초 등 분양권값도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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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재건축.일반 아파트에 이어 아파트분양권(입주 전 아파트 소유권) 값도 약세다. 올 9월 분양가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분양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12% 내려 3월 넷째 주 이후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5일자 11면 보도> 아파트 분양권 값도 0.04% 떨어졌다. 4월 초 하락세로 돌아선 뒤 한 달여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지역별로는 강동(-0.22%), 송파(-0.18%), 서초(-0.08%),강남(-0.01%) 등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송파구의 경우 주공1단지 등 재건축 분양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매물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삼성공인 이문형 사장은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급매물도 선뜻 사려하지 않는다"며 "잠실 33평형 분양권이 시세보다도 6000만원 낮은 가격에 최근 거래됐다"고 말했다.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 팰리스 43평형의 경우 일주일 새 최고 3000여만원이 내려 8억~9억1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남구 도곡동 S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급히 팔아야 할 사정이 있는 일부 집주인들이 매수자가 원하는 대로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쉽사리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적으로 소폭(0.06%) 올랐지만 과천(-0.01%)은 내렸다. 2008년 6월쯤 입주 예정인 과천시 원문동 삼성래미안3단지 33평형의 경우 500만원 정도 내려 8억3000만~9억5000만원선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대상 아파트의 약세가 이어지자 분양권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침체 장세는 한동안 계속 될 것같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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