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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PEOPLE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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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12면

구천서 전 자민련 원내총무 베이징에서 화랑 열고 인생 이모작 도전
“정치에선 뜻을 펼치지 못했지만, 예술 경영인으로 성공할 자신은 있어요.”

구천서(57) 전 의원이 5일 베이징에 화랑 ‘구(KU) 아트센터’를 열었다. ‘798 예술거리’ 인근의 구 아트센터는 중국 내 한국 화랑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의원 시절 트레이드마크인 밤색 뿔테 안경과 양복 위 주머니의 손수건은 사라지고 대신 콧수염과 턱수염을 길렀다. 화랑 경영자로의 변신은 “베이징대 방문 학자로 2005년 3월 중국에 왔다가 중국 미술에 푹 빠지게 된 게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랑 개관전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을 그린 추이궈타이를 비롯해 중국 현대미술 작가 16명의 작품을 올렸다. 그는 “중국은 미술품 양도차익 세금이 없고, 전 세계 화상이 든든한 구매자 역할을 해 시장이 밝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캐나다에서 온 금발머리 소녀 엠마 한국 초등학교에서 반장 되다
금발머리 소녀가 한국 초등학교의 반장이 됐다. 경북 경주시 경주초등학교 4학년 이엠마(10)는 3월 7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급우 35명 중 9표를 얻었다. 엠마는 “쓰레기를 열심히 줍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다. 4일 운동회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응원했고, 100m 달리기에서 1등을 해 ‘인기짱’이 됐다. 엠마는 2001년 엄마 니콜(33)이 한국인 이성필(28)씨와 결혼하면서 캐나다에서 경주로 왔고 2005년 2학년으로 입학했다. 그동안 우리말을 열심히 배워 친구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다.

담임교사 이옥순씨는 “반장을 잘 해낼까 걱정했는데 문제 없이 학급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외국인 학교로 보낼 생각도 있었지만 한국에 계속 살고 싶어 해 한국 학교로 보냈다”며 “낯선 곳에서 적응해 주는 것도 고마운데 반장이 돼 대견하다”고 말했다. 태권도 1품을 딴 엠마는 디자이너나 태권도 선수가 꿈이다. 엠마는 “어린이날 선물로 자전거를 받았는데 첨성대 주변을 달릴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온다”며 활짝 웃었다.
이원진 기자

섹스서비스회사 운영 팰프리 고객명단 공개할까 미국 긴장
미국 상류층 인사에게 매춘을 알선한 혐의로 기소된 팰프리가 4일 밤 ABC 방송에 출연했으나 관심을 모은 고객 명단을 밝히지는 않았다. ABC 방송은 고객 중에 검사와 미항공우주국(NASA) 관리, 5명의 군 장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직원, 공화·민주 양당의 로비스트가 있으나 유명 인사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의회나 백악관 관리와 같은 거물급 인사도 이제까지 고객 명단에서 드러나지 않았다고 ABC는 전했다.

美 안보 부보좌관 사임 “이라크전 당연히 할 일”
잭 크라우치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다음달 물러난다. 그는 4일 사임 문제를 몇 달 동안 고민한 끝에 자신과 가족을 위해 공직을 떠날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05년 1월 부보좌관을 맡은 크라우치는 이라크 정책을 입안해온 강경파다. 그는 “이라크 전쟁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역사가 이를 입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루마니아 대사와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으며 딕 체니 부통령 인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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