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감미료 「올리고당」 선풍(업계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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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일제당·선일포도당 등 앞다퉈 개발/설탕대체 효과… 국내시장 50∼60억 규모
설탕·사카린·아스파탐에 이어 제4세대 감미료로 평가받고 있는 올리고당이 올들어 국내 식품·음료업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파스퇴르·매일유업 등 일부업체에서 분유·요구르트 등 유제품에 설탕대신 올리고당을 넣는 정도였으나 올들어선 대부분의 유업체가 앞다퉈 올리고당을 첨가하고 있으며 스포츠·과즙·섬유음료·캔코피·간장·껌·과자에까지 용도가 확산되고 있다.
올리고당은 80년대초 일본의 명치제과가 설탕에 특수효모균을 작용시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의 증식효과 ▲저칼로리로 당뇨 및 비만방지 ▲충치예방 등 설탕의 단점을 보완했다.
국내에선 삼양사 계열의 선일포도당이 명치제과와 기술제휴로 86년부터 월3백t씩 생산,대부분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제일제당은 87년 자체개발에 성공,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미원도 지난해 경쟁대열에 뒤늦게 가세했다.
국내시장 규모는 90년 15억원,91년 27억원,올해 예상은 50억∼60억원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측은 올리고당이 설탕가격의 1.5배정도이고 당도도 설탕의 절반정도지만 건강측면에서 뛰어난 장점이 많은데다 우리입맛에 맞는 부드러운 맛을 갖고 있어 다소 쓴맛과 화학합성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실패한 아스파탐계열의 감미료와는 달리 설탕대체효과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올리고당을 사용하는 제품은 해태음료의 「이오니카」「요러브D」,서울우유의 「요델리퀸」,남양유업 「불가리스」,정식품 「베지밀5」,현대약품 「헬시올리고」 등이며 곧 시판될 일화의 「하이맥콜」,빙그레의 「올리고C」,미원의 섬유음료와 캔코피 등도 올리고당을 첨가,이를 부각시키는 광고전략을 세우고 있다.<이효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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