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공 최저수준/오후 2시30분 현재 566.6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백약이 무효”곤두박질/남북관계 냉각·잇단 부도설로/「증안」개입 불구 “팔자”쏟아져
주가가 연일 최저치 경신행진을 벌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1일 5백69.19를 기록,연중 최저치를 5일만에 경신하고 투신대책 이전의 주가로 돌아간데 이어 2일에도 오후 2시30분 현재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증시는 증시안정기금이 50억원의 「사자」주문을 내 개장초에는 0.69포인트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의류전문 수출업체인 대미실업(대표 강희철)의 부도설이 퍼지면서 오전 10시무렵부터 오름세가 꺾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림폭이 커졌다.
오후 2시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백66.60이며 오전 11시 5백64를 기록,6공화국 들어 최저수준인 5백66.27(90년 9월17일)마저 무너졌었다. 증권전문가들은 1일부터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고객예탁금의 지속적인 감소,남북관계 냉각조짐,투신대책에 대한 실망감,통계청의 4월중 산업동향 발표 이후 일반인들의 경기 하강국면 인식 등이 작용해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투자자들이 적극 「팔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실물경기 회복 안돼 증시 중병/해설
2일 오전 한때 6공화국들어 최저주가 기록은 결국 그만큼 우리 실물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실물경기의 뚜렷한 회복조짐 없이 투신에 대한 한은특융 등 증시대책이 나와도 증시회복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증시에 염증을 느끼고 기회만 닿으면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치우고 증시를 떠나려 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년동안 30만명의 투자자가 증시를 떠났으며,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증시를 받치고 고객예탁금은 가장 많았을때 보다 4천억원 정도 빠져나가 있는 상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