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소비품」 원활한 공급 독려/북한 경제 소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전력증산 위해 발전소 조기 완공 계획/WIPO 주관 국제회의에 대표단 파견
○경제발전대책 정무원회의
○…북한은 최근 정무원 부총리들과 부서장,그리고 중앙과 지방의 경제지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무원회의를 열고 경제발전대책을 토의한 것으로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달초 열린 이 회의에서는 생산과 건설에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대책을 중점적으로 토의,전력·석탄공업과 철도운수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했다.
전력증산과 관련,북한은 발전설비의 철저한 보수와 설비의 적기공급을 강조하면서 현재 건설중인 남강 영원수력발전소와 12월 화력발전소의 조기 완공에 박차를 가하도록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한편 북한은 이 회의에서 ▲주민생활 향상 ▲식량증산 ▲생필품 증산 ▲과학기술 발전 ▲국가예산의 성과적 집행문제 등에 관해서도 대책을 토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25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지적소유권(WIPO) 주관의 「산업재산권에 관한 정보상설위원회 제10차 회의」에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북한 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발명총국장 유성광이 인솔하는 일단의 대표단이 이 회의 참석차 지난 19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평양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74년 8월 국제특허업무를 관장하는 유엔전문기구인 WIPO에 가입한 이후 80년 6월 산업재산권보존을 위한 파리협약·특허협력조약 등 산업재산권 관계 전문 국제협약에 가입했으며 작년 6월에는 WIPO 주관으로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국제특허조약 채택을 위한 외교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국제적인 산업재산권 보존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방공업 발전 주력지시
○…북한은 최근 「인민소비품」(생필품)의 증산과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지방공업발전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조선 최근호는 지방공업육성을 촉구하는 사설을 통해 『중앙공업과 중소규모의 지방공업을 병행,발전시키는 것이 당이 견지하고 있는 독창적인 경공업 건설방침』이라고 지적하고 『각 도·시·군 행정 및 경제지도위원회가 ▲지방공업 육성계획 ▲생산에 대한 지도 ▲협동생산 조직 ▲자재보장 등 제반사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방산업공장들의 생산정상화와 관련,생산공정의 현대화와 함께 원료·자재의 적기 공급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체의 재배원료기지로서 각 군지역은 2백정보이상,식료공장들에서는 50정보이상씩 확보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신문은 또 모자라는 연료 및 동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형 발전소와 중소탄광의 적극적인 건설을 강조했다.
○고압강관 생산설비 완공
○…북한은 최근 고온·고압에 견디면서 큰 규격의 각종 합금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고압강관생산설비를 만들어 냈다고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북한의 용성총국에서 만들었다는 이 강관 생산설비는 6백30t 조종프레스 등 1천여종의 각종 부속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통상 3년이상 걸린다는 이 설비를 북한은 1년 남짓의 기간에 만들어 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철도수송력 극대화 촉구
○…북한은 최근 『올해 경제과업의 원만한 수행을 위해서는 철도운수부문에서 더 많은 짐을 더 빨리 실어 날라야 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철도의 중량화를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2일 당 기관지 로동신문에 게재한 「철도의 중량화를 더욱 힘있게 다그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철도는 인민경제의 동력인 만큼 짧은 기간에 적은 자금으로 철도 수송능력을 극대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철도의 중량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이어 철도 운수부문에 전체 기관 단위들에서 생산과 수송이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으며 「수송이 곧 생산이며 건설」이라는 사실을 명심,철도 중량화에 필요한 설비·자재·부속품의 원만한 생산·공급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독려했다.<내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