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아나, 해커·뉴시스·이 모 기자에 형사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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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가 민영통신사 뉴시스와 뉴시스 이 모 기자, 두 아나운서 미니홈피를 해킹한 해커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디어오늘이 2일 보도했다.

조건진 KBS 아나운서팀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최 아나운서가 뉴시스 기자에게 연락해 사진과 기사를 내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해커와 뉴시스·뉴시스 이모 기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지난달 29일 박 아나운서의 미니홈피가 해킹돼 비공개 사진 20여장이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되자 이날 오후 유포된 사진을 일부 모아 모자이크로 처리한 뒤 자사 워터마크를 찍어 포털사이트 등에 게재했다.

뉴시스는 사진과 함께 'X와 그녀의 애인이 노골적인 애정행위를 하는 장면' '승용차 안, 침대 등지에서 키스를 나누는 등 흐트러진 모습으로 연인과 애정을 표현' 'X가 침대에서 애인과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에는 정체불명의 또 다른 남자가 함께 누워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보도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등의 검색어 순위에 'X여자아나운서' '박지윤 아나' '박지윤 사진'이 오르며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2일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는 뉴시스 기사를 비롯, 일부 편집한 사진은 삭제됐으나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동영상 사이트 등에는 사진이 여전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박지윤 아나운서는 KBS 스포츠뉴스와 오락프로그램 '스타골든벨'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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