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함대 분할합의/러시아·우크라/비율은 추후 결정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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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양국간 쟁점이 돼온 흑해함대를 독립국가연합(CIS) 공동 통제에서 떼어내 양국간에 분할키로 합의했다고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CIS 통합군 총사령관이 26일 말했다.
샤포슈니코프 총사령관은 모스크바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양국이 앞으로 추가접촉을 통해 분할비율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CIS 중립을 심각히 위협해온 흑해함대 관할권 싸움이 일단락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샤포슈니코프 총사령관은 흑해함대 소속 3백80여 함정에 탑재됐던 핵무기가 최근 완전 철거됐다고 밝혔다.
그는 흑해함대가 CIS 통합군의 일부로 남게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반 비잔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흑해함대 이외에도 공수병력과 구소련 공군 대부분이 전략통합군에서 제외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조치가 앞서 우크라이나가 제의한 CIS 전략군 추가감축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해함대 분할합의에 따라 CIS 통합군에는 실질적으로 전략핵보유 부대만이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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