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갑자기 기쁘다가 갑자기 슬프다가 … 대학생 8%가 조울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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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학생의 8%가 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나주병원 윤보현 과장팀과 한국양극성장애포럼 연구진이 전국 대학생 12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뜨고, 우울한 감정이 들쭉날쭉해 양극성 기분장애로 불린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작가 헤밍웨이와 버지니아 울프 등 유명 예술인들이 앓아 유명해졌지만 자살 위험성이 높아 항상 경계대상이다.

조사팀은 대학생 중 기분 변동성이 의심되는 671명(54.4%)을 찾아내 이들 중 74명을 면담했다. 그 결과 12명(16.2%)이 조울병 범주장애에 해당됐고, 이를 전체 표본인 1234명에 대입해 볼 때 조울병 유병률이 8.8%로 산출됐다는 것.

분당서울대병원 기분장애클리닉 하규섭 교수는 "조울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발병하지만 첫 발병 시점에서 진단이 어려운 것이 문제"라며 "충동조절이 어려운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이 범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는 조울병을 계몽하기 위해 2005년부터 '조울병 선별의 날'을 제정, 일반인 대상으로 교육과 무료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7일부터 12일 사이에 전국 43개 기관에서 시행되는 전국 교육장소와 시간은 http://healthcare.joins.com 참조.

2007년 조울병 참여기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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