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바나나·파인애플·레먼 등/발암성농약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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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시민의 모임」 주장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과일에서 월남전때 고엽제로 사용됐던 발암성 농약 2,4D가 검출됐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25일 「수입농산물의 안전성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필리핀산 「치키타」「델몬트」 바나나와 파인애플,미국산 「선키스트」 레먼,미국 캘리포니아·플로리다산 자몽 등 수입과일 여섯가지를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검사의뢰한 결과 이들 모두에서 발암 및 기형성 등으로 문제되고 있는 위해농약성분들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산 레먼에서는 월남전때 사용돼 현재 국내에도 심한 후유장애자들이 있는 2,4D가 0.065ppm 검출됐으며 역시 발암성 농약으로 위험시되는 OPP도 과육에서 0.06ppm,과피에서 2.96ppm이 발견됐다.
이들 농약성분은 비록 당국의 기준치이하이기는 하지만 한 과일에서 여러 위해성분이 함께 검출되고 이들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 상호작용 등을 통해 발암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검사결과 미국산 자몽에서는 기형성이 발견된 티아벤다졸(TBZ)이 과육과 과피에서 각각 0.143∼0.3ppm,1.627∼3.37ppm씩 발견됐으며 위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에티온도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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