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하루 매출 첫 100억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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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경마 70년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매출액 1백억원을 돌파했다.
제11회 무궁화배대상 경주가 열린 24일 과천경마장에는 4만2천2백46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1백억6천2백27만8천3백원어치의 마권이 팔려나갔다.
종전기록은 지난달 26일의 98억7천4백44만원으로 한달만에 1억2천6백만원을 경신한 것.
입장인원 역시 4월26일의 종전 최고기록 4만1천7백60명을 4백86명 능가했는데 같은 시간 LG-OB의 프로야구를 관전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2만9백60명의 두 배를 넘는 인파가 경마를 즐겼다.
이날 대상경주의 우승은 「보은」을 타고 출전한 박태종(27) 기수가 차지했는데 「보은」은 지난해 한국마사회장배 대상경주와 함께 대상경주를 두 번째 석권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최다우승기수(48회)인 박은 이날 우승상금 8백71만7천원을 챙겼는데 복승식의 경우 40·4배의 고액배당이 터져 경마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날까지 5백99승을 마크, 6백승 달성의 기대를 모았던 김명국(29)은 「뽀빠이」를 타고 출전,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3착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마사회는 이번 대상경주를 축제형식으로 치르기 위해 행사대행업체에 1억3천만원의 용역을 주면서 행사를 준비했는데 즉석사진촬영대회 등 어린이들을 겨냥한 프로그램까지 끼워 넣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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