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르노 분쟁 계속땐 터키에 개입요청”/아제르 의회 부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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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레반 AP=연합】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 민족분규가 국제전으로 비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은 22일 아르메니아의 숙적인 터키에 민족분규종식을 위해 개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다멜란 아제르바이잔 최고회의 제1부의장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아제르바이잔은 터키가 개입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 감바로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권한 대행의 보좌관인 라심 무사베코프는 아제르바이잔이 영토를 방어할 수 없게 된다면 터키에 지원을 요청하는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에 앞서 아제르바이잔의 투란통신은 21일 터키가 이미 나히체반을 향해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터키국방부는 이같은 움직임을 알지 못한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 분쟁은 최근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에서 아르메니아가 결정적 승리를 거둔 이후 이번주 나히체반으로 비화,최소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유엔 진상조사단이 이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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