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 수입비중 크게 상승/작년 69% 차지… 경기 활황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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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은은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입액(8백15억2천만달러)중 수출용 수입은 30.3%에 머무른 반면 내수용 수입은 69.7%에 달했다고 밝히고,무역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선 환율자유화폭을 확대해 원화절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펴낸 4월초 조사월보에 따르면 수출용 수입비중은 85년 43.3%였으나 88년 40.7%에 이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내수용 수입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거의 70%에 달했다.
내수용 수입이 이같이 늘고 있는 것은 민간소비·건설 등 내수경기 활황과 기계설비 등 자본재수입이 늘어난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수과열이 수입을 늘려 무역적자를 부추겼다는 이야긴데 한은은 특히 기업들의 투자는 왕성한 반면 기계 및 각종 설비의 국산화가 더딘 탓으로 값비싼 자본재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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