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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서비스/종류와 이용방법을 알아보면…(경제·생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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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통화로 생활정보 “척척”/농산물값·열차시간·주가등 다양/동물소리서 대중가요까지 들려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화를 아직도 멀리 떨어진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기계정도로 생각하지만 전화를 잘 이용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하며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동전 한푼 안들이고 각종 상품에 관한 정보를 상세히 얻을 수 있으며 자녀에게 호랑이 울음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고 인기가수의 목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러나 전자식 전화기에서만 가능하며 아직은 서울등 일부 대도시에만 활용할 수 있다.
◇착신자 요금부담 서비스=전화를 거는 쪽이 아니라 받는 쪽에서 요금을 내는 제도로 우선 최근 기업들의 도입이 늘고 있는 클로버서비스를 들 수 있다.
가입업체마다 배정받은 고유번호(080­****­***)를 갖고 있고 상품정보에서부터 친절히 전화받는법까지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담당자가 이용자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용자는 가정·사무실은 물론 공중전화에서도 요금 부담없이 오랜 시간동안 전화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가령 보험·은행에 가입하고자 할때 가장 조건이 좋은 상품에 대해 소개받을 수도 있고 백화점 등에 전화로 상품배달 받을 수도 있으며 항공사에 탑승권을 예매할 수도 있다.
특히 물건을 산뒤 고장이 나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을때는 해당업체의 클로버서비스 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무료로 손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업체간 판매·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마다 앞다퉈 도입해 지난 3월말 현재 금융·언론·교통·전자·유통·제조업 등 전 업종에서 5백48개 업체가 총 1천2백60개회선에 가입돼 있어 자주 전화하는 곳은 기억해두면 편리하다.
지방간에도 통화가 가능하며 지역번호없이 전화번호를 돌리면 된다.
또 지방을 여행하던중 지갑을 잃어버려 땡전한푼 없게 되었다고 하자. 이럴 경우 당황하지 말고 부근의 카드·시내외겸용 공중전화를 찾아 긴급통화 단추를 누르고 「107」번을 누르면 교환원이 나온다. 그러면 전화를 받는 쪽에서 요금을 부담한다는 조건을 말하고 통화를 원하는 곳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전화를 통화할 수 있다.
◇생활정보서비스=전화 한통화로 농수산물가격·열차시간표등 교통정보·문화행사·운동경기시간·아파트분양 당첨안내·시험합격자발표·증권안내 등 갖가지 정보를 알 수 있다.
서비스별로 전화(번호 700­××××)를 걸면 안내말이 나오고 원하는 부문에 관한 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한국통신에 입력된 최신정보를 들을 수 있다.
가령 데이트하고 있는 젊은 남녀가 영화구경을 가고 싶지만 어디서 어느 영화가 상영중인지 모를때 문화행사·레저·스포츠안내 전화번호인 「700­1144」를 걸면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인 방화·외국영화 전부에 관해 제목·상영극장·주연·입장료·극장전화번호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다.
교통정보서비스(700­1133)에서는 열차출발시각·요금·남아있는 좌석은 물론 신혼여행 등을 위한 철도여행상품 등을 알 수 있다.
「700­1155」(자연의 소리)를 걸면 새·곤충·짐승의 육성과 파도·천둥 등 자연의 소리를 생생하게 즐기면서 간단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특히 도시에서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어린이들에게는 교육효과까지 높아 국민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이용이 많다.
또 졸음이 살포시 밀려오는 점심식사후에 「700­5000」을 걸면 최신 인기가수의 육성인사말과 함께 노래를 들으며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전화요금을 내야 한다.
◇국내외 전화서비스=국제화시대로 접어들면서 해외의 외국인과의 통화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나 외국어능력이 부족해 외국인과 직접 대화하기 힘들어 곤란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기본요금 3분당 3천원에 초과요금은 분당 1천원씩을 추가로 내고 영어·일어·프랑스어·중국어에 대해 동시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0077」을 누르면 국제통화통역서비스 안내가 나오고 신청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외국여행자중 갑자기 집으로 전화걸 일이 생겼으나 현지어에 익숙지 못한 경우는 공항·호텔이나 특수공중전화기등 「한국직통」 전화가 있는 곳에서 호출전화번호를 누르면 국내교환원이 곧바로 연결된다.
또 김포·김해·제주 등 3개 공항의 보세구역내에는 무료로 전화걸 수 있는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있다.<오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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