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길 태평양 완봉|거인 3위 두둥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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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윤학길(31)의 역투로 롯데가 11일만에 다시 3위(17승15패)로 올라섰다. 윤은 13일 부산 홈 경기장에서 위력적인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 및 노련한 마운드운영으로 태평양 타선을 6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로 자신의 올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이 7-0으로 승리하는 밑거름이 됐다.
윤은 올 시즌 기록한 4승을 모두 완투로 엮어내 롯데의 투수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86년 입단한 윤은 지난해까지 6년 동안 1백89경기에 출전, 매년 31.5게임 등판하는 등 철완임을 과시해왔다.
롯데의 전준호는 이날 4타수3안타를 기록, 최다 안타 선두(43개)를 확고히 하고있다.
한편 해태는 쌍방울과의 광주 홈 경기에서 박철우가 2게임 연속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데 힘입어 8-2로 승리, 5연승을 질주하며 18승10패로 선두 빙그레(19승1무7패)와의 간격을 두 게임차로 좁혔다.
이날 해태선발 신동수는 6회까지 6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낚아채 5승째를 올리며 장호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해태의 8번 장채근은 1회 2타점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롯데의 김응국과 함께 타점 공동 선두(27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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