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경영난 가중/회원사 32%가 손익분기점 밑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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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면허개방후 과당경쟁 심한탓
건설업계의 경영사정이 최근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업체당 평균 수주액이 88년 1백66억원(85년 불변가격 기준)에서 90년 1백46억원,지난해에는 1백38억원으로 계속 줄고 있다.
이와 관련,▲지난 90년말 현재 9백18개 회원업체중 3분의 1에 가까운(32.4%) 2백97개 업체가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부도업체수는 89년 1개사에서 90년 2곳,91년에는 9곳으로 양수·양도된 업체는 90년 2개사에서 지난해에는 23개사로 늘어났다는 것.
이는 ▲지난 89년 면허개방이후 업체수가 4백67개사에서 두배가량 늘어나면서 과당경쟁양상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인건·자재비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이에 따라 정부가 오는 7∼8월중 실시할 예정인 신규면허발급을 연기 또는 최소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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