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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선발 아니면 이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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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겨울철 선수쇼핑에서도 팽팽한 '시소 게임'을 벌이고 있다.

몇주 전 양키스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데려와 선발투수의 빈 자리에 앉히자 레드삭스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 실링을 영입해 선발진에 포진시켰다.

14일(한국시간) 양키스가 LA 다저스에서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불러오자 같은날 레드삭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마무리 투수 키스 포크(사진)와 3년간 2천4백만달러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장군멍군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두팀의 대어낚기 과정에서 김병현에게 불똥이 튀었다. 같은 마무리인 포크의 영입으로 김병현의 입지가 다소 모호해진 것이다. 포크는 올해 9승1패43세이브, 방어율 2.08을 기록한 빅리그 정상급 소방수 중 한명이다. 빅리그 공식 인터넷 사이트인 mlb.com은 김병현이 선발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나 스콧 윌리엄스와 함께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과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입지는 강화됐다. 말린스의 잭 매키언 감독은 윈터미팅에서 "최희섭이 주전 1루수"라고 밝힌 바 있다.

봉중근은 브레이브스가 타선 강화를 위해 왼손 셋업맨이던 래이 킹 등 투수 세명을 트레이드 함으로써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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