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후 한점차 뒤집기…"이맛이야"|쌍방울 7연패 청산|삼성 단독 4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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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삼성과 쌍방울이 9회말 2사후 대역전극을 펼치며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쌍방울은 6일 태평양과의 전주경기에서 9회말 3-1로 뒤진 상황에서 송인호의 좌월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후 2사 주자 2루에 두고 김평호의 끝내기 우전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쌍방울은 이날 승리로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으며 9회말 등판한 진동한은 지난해 8월24일 대 태평양전 승리이후 8개월 12일만에 같은 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태평양은 9회말 쌍방울의 주자를 2루에 두고 좌전안타를 좌익수 이희성이 정확하게 홈에 송구, 홈으로 뛰어들던 주자를 태그아웃 시킬 수 있었으나 포수 김동기가 볼을 떨어뜨려 결승점을 허용, 분루를 삼켜야 했다.
올 시즌 첫 완투승을 눈앞에 두었던 태평양의 최창호는 이틀 연속 등판했으나 야수 실책으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한편 삼성은 롯데와의 대구 경기에서 9회말 김용국의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겨 단독4위에 올랐다.
9회초 롯데 장효조의 2루타로 7-7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9회말 반격에서 1사 1, 2루의 찬스에서 7번 김용철의 중건안타로 2루주자가 홈까지 쇄도했으나 롯데 중견수 전준호의 호송구에 걸려 연장전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의 수훈갑인 김용국이 행운의 빗맞은 1루수 옆 안타를 터뜨려 신승했다.
이날 9회초 2사후 삼성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프로야구 유일한 제주도 출신 오봉옥은 잇따른 뒤집기로 인해 공13개를 던지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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