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점유율 오르니…영화 관련주도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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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 영화의 전성기다. 10월 한국 영화의 시장점유율은 70.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에서도 영화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플레너스는 최근까지 우울했다. 인터넷 게임업체인 넷마블과의 합병 등으로 주가가 9월 초 연중 최고치(3만4백원)까지 올랐지만 '나비' '천년호' 등의 영화가 관객 동원에 실패하면서 2만원대로 내려앉은 탓이다. 그러나 다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실미도'의 흥행 가능성에 높은 점수가 매겨졌기 때문이다.

현투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실미도는 '쉬리' '친구'에 버금가는 흥행기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미도 흥행 성공에 따른 이익과 넷마블 사업부문의 성장 추세가 이어져 플레너스는 내년 1분기 대폭적인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니보스아이젠텍의 주가는 자회사가 공동 제작한 영화 '올드보이'의 흥행에 힘입어 9~10일 7% 상승했다.

'살인의 추억'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흥행시켰던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반지의 제왕3'가 개봉 예정돼 있는 것도 호재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영화관 CGV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내년 외화 배급 편수의 증가 등으로 CJ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2만2천6백원에서 2만5천1백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현대증권 관계자는 "영화 관련주가 특수를 누릴 것은 분명하지만 주가는 선별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단기 투자보다는 3~4개월 후를 내다보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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