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총리 회담/북 대표단 오전 서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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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연락사무소 등 타결전망/7차회담 6·7일 공식회의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이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호텔신라에서 3박4일동안 열린다.
연형묵 북한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북측 대표단 90명은 5일 오전 판문점을 통과,이날낮 서울에 도착한다.
북측 대표단은 숙소인 호텔신라에 머무르면서 정원식 국무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과 6,7일 두차례에 걸쳐 공개 및 비공개회의를 갖고 지난 2월18일 발효된 남북합의서의 구체적 이행방안인 부속합의서 채택여부와 실천기구 구성문제 등을 중점논의한다.<관계기사 3면>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특히 이달 18일까지 발족시키도록 남북합의서에 시한이 명시되어 있는 연락사무소 및 공동위원회 구성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인데 공동위구성·운영 및 연락사무소 설치는 그동안의 쌍방접촉을 통해 의견이 상당히 접근돼 있어 양측이 새로운 절충안을 제시할 경우 타결전망이 밝다.
그러나 부문별 부속합의서는 판문점접촉을 통해 양측입장차이가 확실히 드러났고 특히 연락사무소 및 공동위 등 시한이 명시된 기구의 구성문제부터 논의한 뒤 부속합의서를 매듭짓자는 우리의 입장과 부문별 포괄적 부속합의서를 채택한 뒤 공동위문제를 논의하자는 북측의 입장이 맞서있어 그 채택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리측은 또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에 대해 남북상호 핵사찰의 조기실현을 위한 사찰규정 마련에 성의를 보일 것과 우선사업으로 제시한 고령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을 거듭 촉구할 방침이어서 북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은 5일 정 총리 주최만찬(롯데호텔)과 7일 이해원 서울시장 주최만찬(하이야트호텔) 등에 참석하며 기아자동차 광명공장 및 용인자연농원 등을 관람한뒤 8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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