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일 참뜻 이웃과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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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는 10일 불기 253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계에서는 예년과 같이 불교 종단협회 주관 하에 범 종단 차원의 다채로운 봉축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지난달 2일 불광사의 보현행원송 발표회로 이미 막을 올렸던 봉축 행사는 법요식·경축 행사·자비의 손길·통일 기원 행사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마무리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오는 22일의 동국대 주최 불교 학술 세미나에 이르기까지 장장 50일간에 걸친 마라톤 일정으로 이어진다.
1일 오후 7시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15m 높이로 세워진 7층 평화의 탑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서울시장과 불교 각 종단 대표,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거행됐다.
이어 2일 오후 6시에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사부대중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민족화합·남북통일 기원대법회가 열리며 한시간의 법회의식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여의도에서 출발, 서울대교-마포 경찰서-아현동 로터리-서대문 로터리-광화문 로터리-종로 1가-조계사에 이르는 총4시간20분간의 연등행렬이 펼쳐질 예정이다. 8일 오후2시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자선 효도 큰잔치는 불자 가수회가 주최하는데 불자 탤런트 10여명과 인기가수·코미디언 등이 출연, 흥겨운 잔치 마당을 펼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이룰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 오신날인 10일 오전10시 전국 2만5천여 사찰에서 일제히 거행되며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3번의 명종과 불상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등으로 이어지는 전통 불교 의식이 행해진다.
특히 대불련·한국 불교도 총 연합 등의 신행단체 등은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을 특별포교 주간으로 정하고 봉축 카드 보내기, 서울 일원의 각 지하철역에 연등 달아주기, 자비의 목탁 달아주기, 전동차에 대한 포교용 소책자 배포 등을 통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뜻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축하하는 현장 중심의 다양한 행사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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