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상 한눈에|북국의 정취 "물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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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요즘 롯데백화점 1층 팬시 가든에서는 러시아의 늘씬한 모델들이 경쾌한 율동과 함께 러시아 현대 의상을 소개하는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이번 패선쇼는 롯데백화점이 주최하고 있는 제3회 러시아페스티벌 행사의 일환.
10명의 러시아 일급 모델이 소개하는 러시아 현대의상 60점은 모두 러시아 국영 굼백화점 소속 패션디자이너 갈리나 무라쉬키나씨 (42)가 디자인한 작품들.
모두 9개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패션쇼는 전반부 4개 테마는 한국인들에게 러시아 소개를 위해 러시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주제를 선택했고, 후반부는 도시풍 현대 여성 의상으로 흰색·푸른색·붉은색의 러시아 깃발 색조를 조화시킨 작품이라는 것이 무라쉬키나씨의 설명이다.
9개 테마 중 러시아 북부지방인 볼로그다의 전통 수예 레이스 장식과 모피 모자가 인상적인 「눈보라 속의 북 러시아 미인」, 전통 러시아 군복 풍의 「회색 근위병」, 중앙 러시아 호홀 로마 벽화의 무늬를 따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호홀 로마의 장난감」 등이 눈길을 모은다.
「러시아 현대 의상 패션쇼」는 5일까지 매일 오후 2시, 5시 두차례씩 열린다.
그밖에도 이번 러시아 페스티벌에는 18세기말부터 20세기초 남녀 의상 2백79점이 소개되는 러시아 민속 의상 유물 전시회 (11일까지 7층 롯데미술관), 전통 요리 페스티벌 (5일까지 롯데호텔), 민속 공연 (5일까지 영등포점) 등이 열려 러시아의 정취를 선사한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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