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경관 “광란의 뺑소니”/차 2대·초소받고 병원서 또 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8시간만에 자수
현직경찰관이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뒤 경찰 순찰차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 승용차·검문소 바리케이드 등을 잇따라 들이받고 붙잡힌뒤 병원에서 또다시 도주했다가 8시간만에 자수했다.
2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 공릉1동 공릉쇼핑 앞 도로에서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계 소속 김원희 경장(47)이 쏘나타승용차를 몰고가다 손님을 태우기 위해 정차중인 대덕운수 택시(운전사 박진기·30)의 뒷부분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김 경장은 사고를 목격한 노원경찰서 공릉1 파출소 소속 112순찰차가 뒤쫓아가 정지를 명하자 그대로 달아나다 부근 육사 후문앞에서 좌회전 하려던 엑셀승용차(운전사 윤병두·39·군인)를 또다시 들이받았다. 김 경장은 차를 돌려 10여m 떨어진 공릉검문소 바리케이드 2개·초소를 잇따라 들이받아 넘어뜨리고 2㎞쯤 뺑소니치다 뒤쫓아간 순찰차에 붙잡혔다.
김 경장은 이 과정에서 얼굴등을 다쳐 서울 석관동 신라병원으로 연행돼 치료를 받던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또다시 달아났다가 8시간만인 오전 11시쯤 자수했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김 경장을 구속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