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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건강 안과-②안경·콘텍트 렌즈

중앙일보

입력


◆ 안경
잘못된 안경을 쓰면 눈 아픔·두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시력저하는 근시·난시 외에도 백내장·녹내장·포도막염·망막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질환을 검사나 치료하지 않고 시력.안경 검사만 해 안경을 쓰게 되면 병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시력저하로 안경이 필요한 경우 안과에서 검진·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시력검사 때 안과 검진이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근시로 보이지만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가성 근시인 경우가 있는데, 안과에서 약물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력 발달에 장애가 생긴 약시나 사시가 동반돼 특수치료와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시력이 나쁜데도 부모가 모르고 지날 수 있다. 눈을 찡그리고 사물을 보거나, 얼굴을 돌려 시선을 옆으로 두거나, TV에 바짝 붙어 시청하거나, 햇빛 속에서 한 눈을 감는 경우엔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나이가 너무 어려 숫자나 글자를 모를 때도 안과 검진을 하면 눈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시력이 한 번 나빠졌을 때는 정기적인 시력검사가 필요하다. 20세 이전엔 6개월마다, 이후엔 1년마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안경테는 렌즈를 고정해 렌즈의 중심과 난시 축이 변하지 않도록 한다. 그런데 안경테가 휘거나 안경다리가 비뚤어지면 중심과 난시 축이 변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렌즈 표면에 흠집이 생기거나 더러워져도 시력의 변화를 초래하므로 깨끗이 닦도록 한다. 흠집이 많으면 렌즈를 새로 맞추는 것이 좋다. 40대 후반이 되면 가까운 물체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노안이 생긴다. 노안은 눈의 수정체가 탄력을 잃어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노화 현상이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돋보기를 쓰거나 이중초점 또는 다초점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안경 하나로 먼거리·근거리 모두 잘 볼 수 있는 이중초점이나 다초점 렌즈가 편하다. 하지만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할때는 눈의 피로가 심해지므로 돋보기를 쓰는 게 효과적이다.

◆ 콘택트 렌즈
콘택트 렌즈는 재질에 따라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로 나뉜다. 소프트는 처음부터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눈을 건조하게 한다. 관리가 소홀하면 염증이나 세균감염도 생길 수 있다. 컬러렌즈와 같은 미용렌즈는 색을 입히는 색소가 세균의 영양분이 되므로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하드렌즈는 초기 적응에 2~3주가 걸리고 착용 때 이물감을 쉽게 느끼지만 염증이나 감염은 소프트렌즈에 비해 크게 적다. 또한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시력이 많이 나쁜 경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각막(눈의 검은동자)의 모양이나 돌출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콘택트 렌즈는 착용 때 각막과 접촉하므로 개개인의 각막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돌출 정도가 심한 각막에 편평한 렌즈를 끼게 되면 각막과 렌즈가 만나는 부위에 심한 상처가 생기게 된다. 반대로 편평한 각막에 돌출된 렌즈를 끼게 되면 렌즈의 움직임이 나빠지고 각막 주변부에 염증이 생긴다.
따라서 콘택트 렌즈를 처음 낄 때는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콘택트 렌즈를 끼면 대기에서 각막으로 공급되던 산소가 차단돼 각막이 저산소증으로 인한 피로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렌즈를 선택할 때 소프트렌즈는 함수율이 높은 것으로, 하드렌즈는 산소 투과성이 좋은 재질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렌즈를 착용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렌즈를 착용할 때 눈이 충혈되거나 뿌옇게 보이면 즉시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렌즈에 이물질이나 단백질이 끼어 세균이 자라는 것을 막으려면 렌즈 세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세척 때는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보존액을 사용한다. 이물질이나 단백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렌즈를 새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통 소프트렌즈는 6개월, 하드렌즈는 1년마다 바꾸는 것이 좋다.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장기 보관할 때는 최소 사흘마다 보존액을 바꾼다.

부상돈 강남연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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