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연락대표부 7월중 상호 설치 합의/연말께 수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국과 베트남은 조속한 시일내 수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의 준비단계로서 우선 서울과 하노이에 연락대표부를 상호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20일 발표했다.<관계기사 5면>
이로써 75년 월남패망후 단절됐던 양국관계가 17년만에 정상화되게 됐다.
외무부는 정주년 주태국대사를 단장으로 한 수교교섭단이 지난달 30일부터 하노이를 방문,검외무장관등 베트남정부 고위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연락대표부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수교시기와 관련,「조속한 시일」이라는 것은 연말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정부는 10명 정도로 구성될 연락대표부를 7월께 하노이에 개설할 예정이며,베트남측도 조속한 시일내 서울에 연락대표부를 설치하기 위해 현재 내부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연락대표부는 외교교섭 및 포괄적 영사활동을 수행하는등 외교공관과 동일한 지위와 기능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56년 5월 구월남과 외교관계를 수립,64년부터 월남전기간중 모두 31만명을 파병했으나 75년 4월 사이공이 함락되자 대사관을 철수시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