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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반군 카불 진격/유엔 평화계획 물거품 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카불·워싱턴·이슬라마바드 AP·UPI·로이터=연합】 아프가니스탄의 회교반군연합은 15일 북쪽과 남쪽방향에서 수도 카불로 진격,카불 함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군지도자들이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회교반군 자미아트 이 이슬라미,헤즈비 이 이슬라미 등 2개파는 이날 수도 카불에서 50㎞ 떨어진 바그람공군기지를 점령한데 이어 구소련으로부터의 보급로였던 살랑고속도로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들 반군소식통은 카불 인근지역에서 무하마드 나지불라 대통령이 잠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군 지휘관들은 이같은 소문을 부인하고 정부군이 인구 1백50만명의 카불을 방어하기 위해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 있는 회교반군지도자들은 반군연합군이 카불로 입성할 태세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정부군에 무조건 투항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마거릿 터트 와일러 미 국무부대변인은 15일 반군게릴라들에게 전투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유엔이 마련한 평화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터트 와일러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자치정부의 설립이라는 목표를 지금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번 반군의 공격재개에 대해 『해결책과 화해를 가져다 주지 않는 군사행동을 계속할 경우 초점없는 갈등만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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