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유로디즈니랜드 개장/파리 넓이의 20%… 40억불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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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첫날 하루에만 10만여명 장사진
유럽 최대 오락공원으로 프랑스 파리근교에 세워진 유로디즈니랜드개장 첫날인 12일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럽각국에서 몰려든 행락인파가 이른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이날 하룻동안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유럽각지에서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파리에서 디즈니랜드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가 차량홍수로 종일 심각한 교통체증을 일으켰고,때마침 파리와 이곳을 잇는 전철 기관사들이 파업,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됐다.
미국 월트디즈니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일본 동경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건설한 유로디즈니랜드는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32㎞ 떨어진 마르느 라발레에 위치한 총면적 5백80만평의 미국식 오락공원으로 파리시 넓이의 5분의 1에 달한다.
월트디즈니사는 자본금과 주식공모·은행융자 등을 통해 총 2백20억프랑(약 40억달러)의 건설비를 투자했다.
지난 87년 착공,5년만에 끝난 유로디즈니건설공사는 오는 93년완공 예정인 영불해저터널 공사에 이어 유럽 역사상 두번째로 큰 건설공사로 꼽힌다.
유로디즈니측은 올해에만 세계각지에서 약 1천1백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파리=배명복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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