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등 수상작 재개봉 러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영화계에 영화제 뒤풀이로 수상작 재개봉이 한창이다.
수상작 재개봉에는 영화사의 상업적 속셈도 들어있지만 좋은 영화 감상 기회를 다시 한번 제공하는 팬 서비스의 성격도 띠고 있다.
동아수출공사는 백상상 작품·감독 상을 받은『천국의 계단』을 지난 4일부터 동아·허리우드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배창호 감독의 70년대 식 멜러물인 이 영화에 데뷔한 이아로가 대종상·백상상 신인연기 상을 받기도 했다.
극동스크린은 올 대종상 우수작품·감독·여우주연상등 8개 부문을 석권한 김호선 감독의가의 찬미』를 11일부터 서울극장에 다시 건다.
최초의 성악가 윤신덕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춘사상·청룡-상에서도 최우수작품·여우주연상(장미희)을 받는 등 지난해 나온 영화 중 최다수상작이다.
아카데미영화제 사상 세 번째로 주요 5개 부문(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주연·각색)상을 휩쓴 미스터리 스릴러 "양들의 침묵"도 11일부터 명보극장에서 재 상영에 들어간다.
최근 감독선언까지 한 여배우 조디 포스터와 높은 수준의 공포연기를 보여준 앤서니 홉킨스의 기묘한 심리 탐색이 볼만한『양들의…』은 지난해 여름 서울 일원에서 4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