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에가 유죄평결/8개 혐의… 최고 백20년형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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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이애미 AP·로이터=연합】 미 연방 마이애미 지방법원은 9일 마약밀매 및 부정축재등 10가지 항목에 걸쳐 기소된 마누엘 노리에가 전 파나마 대통령에 대해 8가지 혐의와 관련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12명의 배심원들은 이날 7개월간 끌어온 재판을 마치면서 마약 밀매 및 부정축재등 8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코카인 배포 및 밀수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평결했다.
노리에가는 이같은 평결결과로 최고 1백20년형을 받게 됐으며 선고 공판은 오는 7월10일 열릴 예정이다.
노리에가는 지난 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으로 권좌에서 축출된뒤 마약밀매 등의 혐의를 받고 지난해 미국 재판에 회부됐었다.
미 검찰당국은 노리에가의 이번 재판에 대한 선고공판이 끝난 후에도 그를 또다시 마리화나 밀매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공판에서 유죄판결이 내려지면 노리에가에 대해 35년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리에가 변호인측은 이날 『미국이 해외 주권국가를 침입해 지도자를 체포할 수 있는 세계 경찰로 자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 평결에 불복,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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