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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수도권 교통대란 온다|외곽고속도로·환승 체계 대수술 시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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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앞으로 10년 후인 2001년에도 서울시내 수도권의 교통사정은 개선을 기대할 수 없으며 특히 수도권·강남지역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개발연구원 이종호 박사는 8일 대도시 교통정책개선방안을 위한 한독세미나에서「수도권 종합교통체계의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장래 수도권의 교통난을 덜기 위해서는 제2경인전철 건설, 경수전철의 운영개선, 조속한 수도권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한 집·분산기능도로의 체계정비, 경인운하·남한강을 이용한 벌크 화물수송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90년과 2001년을 비교할 때 차량대수는 1백20만대에서 3백70만대로 증가, 주행속도가 18·6km에서 7km로 떨어지고 현재 서울시내 유효면적의 50%(42평방km중 24평방km)를 차지하는 차량 점유면적이 1백70%로 늘어나 통행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는 등 시내 전구간이 주차장화, 혼잡도가 심각한 차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자동차의 탄산가스 배출량도 6배 이상 많아져 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도권=2001년까지 수도권에 건설될 분당·일 산등 신도시, 인천 남동공단, 시화지구, 우산항 등 개발사업의 유발 교통량을 감안할 때 교통투자사업이 이뤄진다 해도 89년과 비교해 10년 후 일산·고양축, 의정부축, 구리축, 과천축의 교통혼잡은 소폭 감소 내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남·분당축, 안양·평촌축, 경인축, 김포축은 현저히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철은 경인선은 이용증가율이 연평균 6·1%로 전망돼 현재의 시설수준을 유지할 경우 혼잡도가 현재의 3백8%에서 6백18%로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대책=제2경인고속도로의 중앙부분이나 기존경인전철·고속도로 사이에 제2경인전철을 건설, 중동신도시의 유발수요를 흡수하고 경수축은 경부고속전찰 건설로 인한 경부선의 여유용량을 수도권전철에 할애해 수송능력을 늘려야 한다.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을 광명시를 지나 양재동까지 연장, 서부간선도로·남부외곽순환도로에 부하 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등 도로의 체제정비가 필요하다. 대중교통시설의 우선공급 및 환승 체계 보강 등의 정책도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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