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산불 24만평 태워/성묘·등산객 담배불에 인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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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에서 31건
청명(4일),식목일·한식(5일)이 겹친 이틀동안 전국에서 31건의 산불이 나 임야 24만여평을 태웠다.
산불은 성묘객·행락객들이 아무렇게 버린 담뱃불이나 논두렁 태우기 등 부주의로 일어났으며 장비부족 등으로 진화가 늦어 산림피해가 컸다.
이번 산불은 경기가 14건으로 가장 많고 경북 5건,전북 4건,인천·강원 각3천,대구·충남 각 1건 등이다.
▲5일 오후 1시30분쯤 전북 임실군 성수면 봉항리 덕재산에서 산불이 나 10∼15년생 소나무 1천그루·잡목 3천그루 등 임야 3만여평을 태우고 6일 오전 8시30분쯤 진화됐다.
경찰은 불이 성묘객 강신덕씨(67·경기도 고양시 관산동)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 일어난 것으로 보고 강씨를 실화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5일 오후 2시쯤 충남 서산군 운산면 수평리 일산봉 기슭에서 성묘객 정금영씨(23·회사원·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계리)가 부모 소유의 논두렁을 태우던중 불길이 바람을 타고 야산으로 번져 10∼15년생 소나무·잡목 등 임야 3만여평을 태우고 4시간30분만에 꺼졌다.
▲5일 오전 11시30분쯤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지현4리 천주산에서 원인모를 산불이 나 3만여평의 임야를 태우고 20여시간만인 6일 오전 8시쯤 꺼졌다.
불이 나자 군청직원 소방관·주민등 5백여명이 출동했으나 때마침 불어온 강풍과 진화장비 부족으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5일 오후 1시30분쯤 경북 달성군 구지면 수이리 태니산에서 성묘객이 산소 옆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번져 임야 3만여평을 태우고 오후 8시30분쯤 진화됐으며 오후 2시쯤 칠곡군 가산면 하판리 유학산에서도 법회를 하던 불교신도들이 피워놓은 촛불이 산으로 번지면서 불이 나 임야 9천여평을 태우고 오후 6시쯤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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