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유창혁·이창호·이세돌 '스타 4인방' 팀 대결 벌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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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유창혁.이창호.이세돌.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기사이자 세계바둑계의 '빅4'가 두명씩 팀을 짜 '페어바둑'을 둔다. 대회의 정식 명칭은 '플랜코리아와 함께 하는 빅4 페어바둑'. 20일 오후 6시부터 바둑TV로 생방송되는 2003년 마지막 이벤트다. 팀 구성은 5개 인터넷 사이트의 팬투표로 결정되는데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조훈현-이창호 사제가 한팀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기풍에서 서로 반대인 두 기사가 어떤 식으로 호흡을 맞춰나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플랜(PLAN)은 양친회(養親會)라는 이름으로 1979년까지 26년간 우리나라 2만5천명의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었던 단체. 수혜국이었던 한국은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지원국이 돼 현재 저개발국 어린이를 돕고 있다. 4명의 프로기사는 이번 대결의 수익금 절반(1천1백만원)을 플랜코리아에 기부한다. 또 조훈현9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플랜코리아의 홍보대사를 맡을 예정이다.

팀 구성은 세가지 방식이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팬투표에는 5천1백90명이 참가했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조훈현-유창혁 대 이창호-이세돌=1,454표(28%)

2)조훈현-이창호 대 유창혁-이세돌=2,085표(40%)

3)조훈현-이세돌 대 유창혁-이창호=1,660표(32%)

기풍으로 볼 때는 조훈현-이세돌의 편성이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팬들은 사제가 한팀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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