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한달 째 등록금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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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학교 법인의 전입 금 확충과 국고 지원의 확대를 요구하는 등록금 투쟁으로 대학가가 새 학기 개강 1개월이 지나도록 진통을 계속하고 있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26일 오후 3시 교내 노천 극장에서 학생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학생 총회를 열고 재단 전입 금 확충을 통한 등록금 인상폭 완화와 복지 시설 증설 등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지난달 말 2차 등록 후에도 등록 율이 82·4%에 머무르고 있는 건국대도 지난 19일부터 학생들이 이사장실·총장실·부총장실의 집기를 본관 앞에 내놓고 농성을 계속하며 재단 전입 금을 늘려 학교 예산의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국민대는 학생회 측이 10억 원에 불과한 재단 전입 금을 2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 2백여 명의 학생이 등록금을 학생회 창구로 별도 수납한 상태다.
등록금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학은 이밖에도 중앙대·한국외대·단국대·동국대· 광운대·인천대·배재대 등이다.
한편 전대협은 지난 16일 대학이 매년 등록금 인상폭을 둘러싸고 진통을 계속하는 것은 국가의 대학 지원이 미약하기 때문이라며 학생 1백여 명이 정부 종합 청사로 항의 방문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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