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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1석2조 마케팅'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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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대한생명이 14일 청소년 금연활동을 펼치는‘해피 프렌즈 청소년봉사단’출범식을 열었다. 청소년 대표들과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左), 박종삼 월드비전 회장(右)이 담배 모형을 가위로 자르고 있다.

대한생명은 14일 청소년 봉사단을 발족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연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서다.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 중.고생 400명으로 구성된 '해피 프렌즈 청소년봉사단'은 앞으로 1년간 금연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은 "청소년 상습흡연자가 13%에 달한다"며 "흡연 청소년이 금연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캠페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금연 캠페인에서 음주운전 금지, 무단 횡단 않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단기적으로는 공익 캠페인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물론 장기 포석도 있다. 고객이 병 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면 보험사에도 이익이란 것이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격이요 '고객 건강이 회사 이익'인 셈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20여 명의 질병.보험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생명 라이프케어 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이 연구소는 한국인의 행동 습관과 질병 간의 관련성 연구를 통해 생애 주기별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건강 홍보책자를 발간한다.

자동차사고 급증에 따른 손해율 증가로 어려움에 빠진 손해보험업계는 더욱 적극적이다. 삼성화재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안전 재킷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또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도로횡단 5원칙' 등의 교통 안전교육은 물론 교통사고 예방 안내문도 나눠줄 계획이다. 삼성화재 이종영 부장은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가운데 32%가 1학년이었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건널목에 안전등을 설치하고 음주운전 안 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동부화재는 교통사고 현황판 부착하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통해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하거나 교통사고 특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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