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재규 대원 유족 "국립묘지 안장안되면 장례식 안치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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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고로 숨진 고(故) 전재규(27.연구원)대원의 유족들이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전대원의 아버지 전익찬(55)씨는 11일 "아들이 조난당한 동료를 구조하려다 죽음을 맞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만일 아들의 유해가 국립현충원에 가지 못할 경우 오는 15일로 예정된 장례식을 치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대원의 유해는 12일 오후 5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전대원의 모교인 강원도 영월고등학교 동문회장 문태성씨는 "국가.사회에 공로가 현저한 사망자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토록 법에 규정돼 있다"며 "동문회 차원에서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1일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세종기지 조난사고 정부대책단'2차 회의를 열고 고인에게 훈장을 추서키로 결정했다.

안산=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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