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지역 외고 "토플 전형 제외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들이 2009학년도 입시부터 토플(TOEFL) 시험 성적을 전형요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청심국제중학교도 다음달 초 발표할 2008학년도 입시안에서 토플 성적 가산점을 제외하고 텝스(TEPS).토익(TOEIC).토셀(TOSEL) 시험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대원외고 강신일 입학담당교사는 13일 "토플 때문에 지난 며칠간 항의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내년 입시전형에서 토플 성적을 제외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영외고 김종인 교감도 "내년 입시에서 토플 성적을 반영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과천외고 유재희 교장은 "중학생들이 불필요하게 토플에 많이 응시하고 있다면 토플 성적을 입시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고들은 19일 서울 6개 외고 2008학년도 입시계획 조정회의 때 토플 성적 활용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외고들은 그러나 1월 발표한 토플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한 특별전형은 예정대로 시행한다. 현재 6개 외고 모두 일부 특별전형 지원자격 기준으로 토플.토익.텝스 성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반복되는 토플 시험 신청 대란의 원인으로 외고의 전형 방식이 지목되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유학생이나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외고에 가기 위한 중 1.2학년들의 토플 시험 신청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박수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